일식집이나 일본식 이자카야에 가면 손을 흔드는 고양이 인형 마네키네코와 함께 눈에 띄는 소품이 있지요.우키요에’라는 일본 전통 목판화입니다. 우키요에는 에도 시대에 주로 유흥 안내나 관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용도로 그려졌다고 합니다.요즘으로 치면 전단지 정도였거든요.대량으로 인쇄한다는 특징 때문에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일본 도자기를 유럽에 수출할 때 도자기를 싸는 포장지였는데, 몇몇 화가들의 눈에 띄면서 서양에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서양 화가들은 화려한 색감의 포장지에 매료되어 자신의 화풍에 도입합니다.이것을 자신의 방식으로 소화한 대표적인 화가가 고흐입니다. 고흐하면 강렬한 색채와 소용돌이치는 붓터치가 인상적이에요.이것이 바로 일본 목판화 우키요에에서 가져온 것입니다.파리 로댕미술관 소장품인 ‘탕귀 영감’도 가난한 화가들에게 외상으로 화구를 팔던 탕귀 영감을 여러 점의 일본 목판화를 배경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보험 평가액이 한국 돈으로 무려 1500억원이라니 대단하네요.살아 있는 동안은 깨질 정도로 가난하게 살다가 뒤늦게 최고가에 거래되는 이 불일치 아이러니.뭔가 슬프네요.
남의 좋은 일을 함부로 따라한다고 다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그런데 그걸 자기 방식대로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서 대수롭지 않았던 게 큰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나에게 와서 최적화할 수 있는 벤치마킹 싫어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예요. 고흐는 일본의 우키요에에 매력을 느껴 일본식 털실과 일본에서 온 포장지 등을 모았다고 합니다.고흐뿐만 아니라 모네, 드가, 르누아르 등 이 시대의 많은 화가들이 동양의 색다른 작품 세계인 우키요에 매료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조선통신사가 덕천가선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국서를 전달하는 모습을 그린 우키요에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도 그림으로 꼽히는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의 파도’라는 이름의 우키요에입니다.서양의 원근법이 도입되었고, 또 처음으로 서양의 청색 안료인 프로시안 블루가 사용되어 일본 화단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중국이 일본의 원전 수방류를 조롱하며 이 그림을 패러디한 그림을 게재했다가 일본 측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전통목판화 #우키요에 #일본 춘화 #따라하는 고양이 #손을 흔드는 고양이 #일본도자기 #고흐 #인상파화가 #파란색안료 #플로시안블루 #카츠시카호쿠사이 #가나가와의파도 #원근법 #조선통신사 #로당미술과 #탕귀영감 #도자기포장지 #화려한색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