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소재로 만들어진 인문학적 영화 콘택트(Arrival)

콘택트 감독 도니 빌뇌브 출연 에이미 애덤스, 제레미 레나, 포레스트 휘태커 개봉 2017.02.02.02.02.

인류와 인류의 만남, 소통, 설명할 수 없는 답답함이 매력적인 영화

원제는 ‘Arrival(도착, 도달)’ 그러나 한국에서는 ‘콘택트’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국내 포스터만 놓고 보면 외계인의 침략에 맞선 가족처럼 보이지만 전혀 상관없는 인문학적 영화다. 비유하자면 SF 재료로 만든 인문학적 요리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따라서 SF 요소만 많이 기대했다면 재미도 없고 실망이 크겠지만 일단 끝까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콘택트”스틸 컷 영화는 인류와 인류의 만남, 특히 소통의 방식으로 서로가 가진 생각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지를 언급하고 있다.즉 자신이 쓰는 언어, 자신의 생각이 어떤지로써 커뮤니케이션의 결과가 변할 수 있다.영웅 루이스는 “헤프타포ー도”로 명명된 외계인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중국 역시 소통 때문에 “마작”을 소통의 도구로서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된 루이스는 바 프타 포드인이 지구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마작의 규칙에 의해서 오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예를 들어 체스의 용어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면”정복””파괴”등의 언어를 인식하게 되면서 이 언어는 바 프타 포드인 누구를 쓰러뜨리는 생각을 갖겠다는 것이다.영화에서도 “Weapon(무기)”이라는 헤프타포ー도인의 말에 누군가는 전쟁을, 누군가는 기술에 언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영화 콘택트 스틸컷의 헵타포드인은 루이스에게 무기(기술)를 선물했다. 그것은 ‘헵타포드인의 시간 개념’ 즉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다. 그로 인해 루이스는 자신의 장래를 알게 된다. 남편과의 이혼, 딸의 불치병을 알면서도 시간의 흐름에 순응한다. 아마도 3000년 후를 위해 ‘헵타포드 언어’를 가르쳐야 하는 자신의 미래를 ‘사명’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거부할 수 있는 미래를 거부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영화가 끝난 뒤 남은 답답함은 무엇인지 설명하기 어렵지만, 이런 알 수 없는 기분과 감정을 주는 것이 영화 ‘콘택트’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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